중국시가넷 - 현대 시가 - 현대시 코너
현대시 코너
모퉁이의 현대시 1
비오는 골목은 그대로
라일락은 그대로
기름종이 우산 아직도 비를 맞고 있다
흔들리고 있다. 모퉁이에서
섬세한 인물
뒤를 돌아보고 또 바라보았다
그 뒤로 가로등이 점차 밝아졌다.
어두운 빛 속에서 지나간 일은 모두 일어났다
빗방울이 나만의 발자국에 떨어지면서
번지고 긴 강물이 되어 흘러갔다
과거의 시와 운율
한 순간에 빠져들었다
한 방울의 눈물이 먼지 속으로 떨어졌다
내가 돌아섰을 때 주위에
내 뒤에 전생
또 다른 환생이 있다면
차라리 라일락 한 다발이 되고 싶다
그대 앞에 서서 골목모퉁이
비가 내리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기름우산의 흔들리는 모퉁이에는 현대시 2가 빠져있다
늦은 밤이다
고요함이 소음을 몰아낸다
커튼이 열려있다.한구석
본뿐
약한 수양버들
쓸쓸한 가로등 아래
바람에 살며시 흔들리고
생각한 적도 있다
손만 잡으면
우리는 영원히 살 것이다
나는 열심히 추구했다
희망을 코너에 놓고
깊은 기대
그 얕은 미소만을 위해
돌아서던 순간
렌이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
창백한 얼굴에
달려가는 괜히
오래 지우고 싶지 않은데...
꿈에서든 깨서든
천사가 말하는 걸 들었어 내 귀
——바보처럼 기다리지 마세요
모퉁이 저편에는 미소만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