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민들레에 관한 시

몇 년 후, 멀리서 온 입학 통지서가 민들레에 대한 나의 꿈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이별 전 어느 날 저녁, 바람이 세서, 나와 어머니는 어느새 오두막 뒤의 산비탈에 왔다. 산비탈에 있는 민들레는 이전보다 더 높이 날았다.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어머니는 내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눈물을 머금고 계셨다. 황혼이 짙어지자 나와 어머니는 말없이 되돌아갔다. 오두막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아들아, 너는 날으는 민들레지만, 너는 더 높이 날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