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가넷 - 찬송가 - 인민의 현대시를 쓰다.

인민의 현대시를 쓰다.

빗골목에 망수를 끼고 기름종이 우산을 받치고, 혼자 길고 외로운 빗골목을 배회하고 있다. 라일락처럼 맺힌 여자를 만나고 싶다. 그녀는 라일락 같은 색깔, 라일락 같은 향기, 라일락 같은 슬픔, 빗속의 슬픔, 슬픔과 방황이다. 그녀는 적막한 빗길을 방황하며 기름종이 우산을 들고 나처럼 나와 같은 냉막, 슬픔, 우울, 묵묵히 걷고 있다. 그녀는 묵묵히 다가와 가까이 다가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꿈처럼 환상처럼, 꿈처럼 환한 슬픔과 곤혹을 스쳐 지나갔다. 꿈에서 날아오는 라일락꽃처럼, 이 소녀는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묵묵히 가버리고, 가버리고, 무너지려고 하는 울타리로 가서, 비가 오는 오솔길을 지나갔다. 비의 슬픈 노래 속에서 그녀의 색깔은 퇴색하고, 그녀의 향기는 흩어지고, 그녀의 한숨을 쉬는 눈빛조차도 라일락 같은 서글픔이었다. 기름종이 우산을 받치고, 한 사람이 길고, 길고, 길고, 긴 빗골목을 배회하며 라일락처럼 맺힌 아가씨를 떠돌아다니길 바랬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희망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