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뽑는 정오가 되니,
땀이 땅으로 뚝뚝 떨어진다.
그릇에 담긴 밥이 한 알 한 알 씁쓸하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2)
봄에 기장 한 알을 심고,
가을에 만 개의 씨앗을 수확한다.
사해(四海)에 유휴 밭이 없는데도 그 농부는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