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현대시
사과 나무 밑에서 처음 만났던 거 기억나
너의 먹구름이 방금 묶였다.
조각 한 자루가 머리에 비스듬히 꽂혀 있다.
꽃처럼 옥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너는 열정적으로 너의 하얀 손을 내밀었다.
사과를 내 품에 쑤셔 넣다.
홍조를 띤 가을 열매
우리의 관계처럼.
그러나 나는 조심하지 않아 숨을 토했다
가볍게 너의 관자놀이에 떨어진다
행복한 사랑의 잔
너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채워라.
그 사과밭에서
자연스러운 길이 있다.
수줍어하게 나에게 묻다.
누가 먼저 밟았습니까?